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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우리 집 도어락을 열려고 해요!
이야기는 주인공 '경민'이,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삶을 사는 북적거리는 서울의 도시에서 전개된다. 공효진에 의해 묘사된 '경민'은 은행 직원으로 일하는 독신 여성이다.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그녀의 아파트에 들어왔다고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일상은 혼란스러워진다. 한 여성(강승혜)이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다. 어두운 집을 밝히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정전이 되어서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정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집안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휴대폰 손전등으로 수상한 소리가 들리는 옷장을 열지만, 옷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는 순간 여성의 등뒤에서 낯선 검은색의 실루엣이 나타난다. 검은 실루엣은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고 그녀는 밖으로 나가려고 현관문을 열려고 하지만 현관문 손잡이가 덜컥거리기만 할 뿐 문은 열리지 않아 결국 실패한다. 갑자기 비명소리가 집안에서 몇 차례 들려오고 띠릭하고 현관문의 도어락에 불이 들어오며 이 영화의 타이틀인 "도어락"이 올라온다. 이후 '경민'이 잠을 자는 모습과 옆에 낯선 남성이 함께 잠을 자는 모습이 나온다. 남성은 알람소리에 깨서 출근 준비를 하고 '경민'한테 이불을 덮어주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잠에서 깬 '경민'은 출근을 하던 중 우연히 덮게가 열려 있는 도어락을 보게 되며, 도어락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를 목도리로 닦아낸다. 그러나 그녀는 주변의 미묘한 변화들을 알아차리고 불안감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경민'의 두려움과 편집증이 커져 한때 평범한 그녀의 삶을 악몽으로 바꿔놓는다.
미스터리의 연속
'경민'의 여정은 그녀가 잠을 자는 동안 그녀의 아파트에 침입자가 들어왔다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를 발견하면서 어두운 방향으로 전환된다. 그녀가 이러한 불안한 침입의 배후에 누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씨름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영화는 관객들을 계속 추측하게 하고 소개된 모든 캐릭터를 두 번째로 추측하게 하면서 능숙하게 긴장감을 형성한다.야밤에 '경민'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경민은 현관문을 주시하는데, 누군가 '경민'의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며 현관문 손잡이를 열려고 한다. 겹에 질린 '경민'은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고 밖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다,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를 발견한다. 결국 '경민'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별것도 아닌 일로 자꾸 경찰한테 신고를 하면 도와줄 게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계속된 불안감에 '경민'은 새 집을 알아보기로 한다. '경민'은 미스터리에 더 깊이 빠져들면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길을 건넌다. 각각의 만남은 대답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중에는 전개되는 드라마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는 활기차고 수수께끼 같은 단짝 친구 '효주(김예원 분)'가 있다. 영화는 '효주'의 존재를 줄거리에 복잡성을 층층이 더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진정한 의도에 대해 궁금해하게 만든다. '경민'의 편집증이 극에 달하면서 긴장감이 더욱더 고조된다. 이권 감독은 능숙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여 관객들을 긴장의 골짜기로 몰아넣는다. '경민'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눈에 잘 띄고, 시청자들은 그녀의 두려움과 불안한 세계로 이끌린다. 자신의 집을 청소하다 발견한 도어락카드,'경민'은 10층부터 한 층 씩 내려가면서 남의 집 도어락에 카드를 갖다 대 보지만 실패한다. 그렇게 실패를 하는 건가 생각하는 찰나 701호의 도어락에 카드를 대는 순간 띠릭 하면서 문이 열렸다. 이곳은 바로 극초반부 정전이 되어 집안을 살피던 중 검은 물체에게 습격당한 여성, 바로 강승혜의 집이었다.
폭로와 반전
옥상 드럼통에서 발견된 강승혜의 시신,경찰은 '김기정'을 용의자로 체포해 심문하게 된다. '김기정'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고, '경민'의 이사한 집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경민'이 살던 오피스텔 경비원을 찾아간다. 한편 '경민'은 택배기사로부터 받은 택배상자에서 자신의 잃어버렸던 핸드폰이 찿는다, '핸드폰 돌려드려요'라는 문자와 함께 , 자는 '경민'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들도 전송된다. 이때 '경민'의 새 핸드폰으로 '효주'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온다. 전화 속 화면에는 '효주'의 방이 보이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화장실에 숨는 것이 보인다. 곧 '효주'가 퇴근하여 집에 들어온다. '경민'은 깜짝 놀라며 집을 뛰쳐나와 '효주'의 집으로 향한다. 소화기로 문을 따려 하지만 풀려난 '김기정'이 나타나 '경민'을 위협한다. 다행히 '김기정'을 감시하던 경찰이 나타나 제압하고, '경민'은 문을 따고 들어가지만 '효주'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관객들이 미스터리를 풀었다고 믿는 순간, 기존의 스토리텔링을 거스르는 반전을 전한다. 침입자의 정체와 침입 동기에 대한 폭로가 선입견에 도전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범인은 따로 있다. 이권 감독의 "도어락"은 전형적인 심리 스릴러의 경계를 넘어서는 짜릿한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경민'이 사생활 침해와 씨름하는 동안, 이 영화는 관객들이 그들 자신의 인식과 가정에 대해 질문하도록 초대한다. 꼼꼼하게 만들어진 줄거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도어락"은 미지의 세계의 그림자 속으로 긴장감 넘치는 여행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봐야 할 영화이다. 또한 주인공을 지켜보며 스릴러적 긴장감을 느끼다가 이내 주인공에게 주어진 사회적 포지션이 낳은 현실의 불안감과 두려움에 근접해 경각심을 얻게 됩니다.